[아주초대석] 김윤영 진흥원장 "금융사에서 외면한 서민들 대우하는 기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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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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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해 9월 서민금융상품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출범했다. 미소금융·햇살론·바꿔드림론과 같은 서민금융 서비스가 각기 다른 기관에서 운영된 탓에 수요자들이 혼란을 겪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진흥원은 서민 자금 대출을 비롯해 일자리 지원, 창업 컨설팅, 신용교육 등 비금융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서민금융 서비스 창구를 표방하고 있다.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김윤영 원장은 지난 6개월 동안 전통시장 상인부터 청년·대학생까지 서민금융이 필요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뛰어다녔다.

 

김윤영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서민금융기관은 저신용·저소득자가 주 고객군"이라며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외면 받았던 서민들이 진흥원에서는 대우 받았다는 느낌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서민금융진흥원]

김 원장은 "취업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과 생활비로 이중고를 겪던 한부모 가정의 청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모든 걸 포기할 위기였으나 진흥원에서 대학생·청년 햇살론 대출을 두 차례 받아 취업에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활동에 뛰어들지 않았거나 사회초년생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행보는 내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직원들이 회사를 즐거운 곳으로 느끼고 업무에 있어서도 효율성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원장은 진흥원장뿐 아니라 신용회복위원장과 국민행복기금이사장도 겸직하고 있다. 

그는 "직원들이 좀 더 편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사내망에 원장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게시판을 만들었다"며 "먼저 직원들에게 편하게 다가간다면 직급에서 비롯되는 보이지 않는 벽을 조금씩 허물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원장은 사실 국제금융전문가에 가깝다. 1979년 수출입은행에 입사해 33년간 몸 담았다. 이후 캠코(자산관리공사)와 신용회복위원회에 있으면서 서민금융 분야에서 일한 지 5년이 돼 간다. 그는 전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김 원장은 "대출이나 투자를 통해 이익창출을 우선시하고 우량고객일수록 우대하는 일반 금융회사와 달리 서민금융기관은 고객군이 저신용·저소득자로 어려운 분들"이라며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외면 받았던 서민들이 진흥원에서는 대우 받았다는 느낌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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