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대 식품업체 가운데 CJ제일제당의 대표이사인 손경식 회장이 지난해 총 82억1000만원을 받아 연봉 1위를 기록했다. 급여가 29억2600만원이며 상여금은 52억8300만원이다. 상여금에는 명절 정기상여·단기인센티브·장기인센티브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 증가하는 데 기여한 점이 높게 책정됐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1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8436억원을 기록했다. 김철하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9억8900만원이다. 급여 7억5000만원에 상여금 12억380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일부 식품회사들은 실적이 떨어졌는데도 대표들이 수십억원을 챙겨 눈길을 끌었다. 식품업체 CEO 연봉 2위는 해태제과식품의 신정훈 대표다. 신 대표는 급여 15억3220만원, 상여 5억2390만원을 합쳐 총 20억원을 챙겼다. 해태제과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8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0% 감소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작년 성과급은 2015년 허니버터칩 매출이 크게 오른 점이 반영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제과 대표로 등재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급여 13억7500만원, 상여 3억7500만원을 합쳐 총 17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이사는 6억5600만원으로 책정됐다. 급여가 6억100만원, 상여가 5500만원이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3%나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76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0.46% 줄었다.
신춘호 농심 회장은 지난해 12억1087만원을 챙겼다. 신동원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은 각각 9억1405만원, 7억3563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90억9684만원으로 전년 대비 34.38% 급감했다. 매출액도 1조8621억원으로 전년 대비 0.88% 감소했다.
오리온 허인철 부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11억8300만원이며 이경재 사장 연봉은 5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오뚜기 함영준 대표와 이강훈 대표는 각각 10억9400만원, 9억7600만원을 받았다. 김정 삼양 사장의 연봉은 5억1800만원이다.
한편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양사다. 삼양사의 직원 연봉은 평균 6720만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5700만원) 풀무원(5328만원) 농심(4645만원) 오리온(4600만원) 동원F&B(402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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