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35층 이상 고층건물 4곳 중 1곳 화재 안전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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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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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화설비 문제 등 119건 지적사항 적발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시내 35층 이상 고층건물 4곳 중 1곳은 화재에 대비한 안전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월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를 계기로 시내 35층 이상 고층건축물 184곳에 대한 소방시설을 점검한 결과 47곳(25.5%)이 불량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지적사항은 모두 119건이었고 항목별 비율은 소화설비 문제(34%), 피난설비 문제(30%), 경보설비 문제(20%), 건축법 위반(13%), 소화활동설비 문제(3%) 순이었다.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스프링클러 살수장애, 경보설비 전원 불량, 자동화재탐지설비 불량 방치, 방염 미처리 실내장식물 사용 등이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입건(1건), 과태료 부과(14건), 조치명령(31건), 기관통보(1건) 등을 진행했으며, 현지시정(21건)이 가능한 경미한 사항은 현장 조치하고 관계자 358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시는 이번 점검으로 적발된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인에게 즉시 바로잡을 수 있도록 조치명령 등을 발부하고, 이행조치 및 개선결과를 다시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439개소에 대해서도 다음달까지 전수 소방특별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긴급 불시점검·단속을 통해 불량 적발률이 기대치 보다 대폭 상향되는 큰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방안 개발과 효과적인 예방활동을 통해 지난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와 같은 대형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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