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2분기 부산·진주·양산 일대 주요 분양예정 단지 리스트(위 내용은 건설사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자료=각 사 제공]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한동안 수도권 집값 상승률을 추월했던 영남권 부동산시장이 최근 1년 사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역별로 대구, 울산, 경북권역에서는 전반적으로 냉랭한 기운이 감돌지만, 부산, 진주, 양산 일대 시세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12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최근 1년간(2016년 3월 대비) 영남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부산 4.37% △진주 3.08% △양산 0.15%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던 △경북 -4.25% △대구 -3.44%의 경우 그동안 급등세에 따른 피로가 쌓이며 조정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대구와 경북은 최근 5년 사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각각 34.53%, 25.53%로 같은 기간 부산(10.14%)과 경남(3.53%)을 훨씬 웃돈 바 있다.
부산의 경우 청약 열기가 이어지며 지역 전반적으로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다. 특히 재개발 및 재건축 도시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 수요가 더해지면서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3대책 이후 시점인 12월부터 현재까지 분양된 아파트 중 '부산 연지 꿈에그린'은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228.28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진주는 혁신도시 이전기관 종사자들의 유입과 진주사천항공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세가 이어졌다. 또 양산의 경우 각종 개발사업과 함께 부산 등지에서 인구 유입이 급증한 것이 시세 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부산, 진주, 양산 일대에서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달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E3블록에서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3개동, 전용면적 84~103㎡의 아파트 424가구와 1개동 전용면적 82㎡의 오피스텔 50실 등 전체 47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금강주택은 다음 달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A2블록에서 총 870가구 규모의 '명지국제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3차'를 공급한다. 또 금호건설은 이달 경남 양산시 중부동 402번지에서 237가구 규모의 '양산 금호리첸시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밖에 삼호는 오는 6월께 부산 수영구 민락동 113-8번지 일원에서 'e편한세상 민락'을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84~161㎡, 총 10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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