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13일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과 미국 역할이 중요하다며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게 당부를 전했다.
이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자신을 예방한 우 특별대표에게 북핵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 “중국과 미국이 슬기롭게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며 “중국과 미국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특별대표의 예방은 약 15분간 진행됐다.
특히 이 여사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언급하며 “같이 지혜를 모아서 잘해나가기를 바란다”며 “평화와 안전,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우 특별대표는 “김 전 대통령께서 중·한 관계에 크게 기여해 주셨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과 함께 중·한 관계 발전을 추진하겠다”며 “한반도의 평화, 안전을 위해 북핵 문제 해결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여사는 “일본에서 해방된 1945년 한 달간 중국어를 배웠다”며 “워더(我的·나의), 진티엔(今天·오늘)…” 등의 중국말을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우 특별대표 일행은 이 여사 측에 과일바구니를 선물했다. 이 여사 측은 전남 목포의 절경 사진이 담긴 액자를 선물했다. 목포는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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