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일성 동지는 주체 조선의 영원한 태양이시다'란 제목의 1면 사설에서 "조국통일은 김일성 동지의 간곡한 유훈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민족 지상의 과업"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올해가 7·4 남북 공동성명 발표 45주년, 10·4 선언 발표 10주년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올해에 우리는 온 민족이 힘을 합쳐 반통일 세력의 책동을 단호히 짓부수고 조국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3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비망록'에서 "7·4 북남 공동성명의 채택은 수령님(김일성)께서 밝혀주신 자주적 평화통일 방침의 빛나는 승리였으며 북남관계와 조국통일 운동의 근본 초석을 마련한 획기적인 사변이었다"고 치켜세웠다.
비망록은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의 유훈을 받들어 2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며 "6·15 공동선언, 그 실천 강령인 10·4 선언을 마련하신 것은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놓으신 특기할 민족사적 대(大)공적"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처럼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잇따라 '통일'을 강조하는 모습을 두고 새 정부 출범 이후 대남 유화공세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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