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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라이즌, '컴캐스트·디즈니·CBS' M&A 검토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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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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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CEO (사진제공=버라이즌)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이끄는 로웰 맥아담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와 월트디즈니, CBS와 합병에 관한 협의에 전향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버라이즌이 급증하는 동영상 시청과 5G 이동통신에 대응하기 위한 망 구축 과정에서 컴캐스트의 자산이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의 보도로 버라이즌과 합병할 가능성이 제기된 컴캐스트, 월트디즈니, CBS의 주가는 각각 1.1%, 0.4%, 1.8% 상승했다.

버라이즌과 컴캐스트, 월트디즈니, CBS의 합병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방송통신 업계 판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버라이즌의 경쟁사 AT&T는 지난해 10월 타임워너를 약 854억 달러(약 97조원)로 인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AT&T는 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영화, 드라마 등 폭넓은 영상 콘텐츠를 보유한 타임워너를 인수해 복합 미디어그룹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도 버라이즌과 AT&T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가입자가 금주 중에도 1억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기로 이용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26억 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지난해 SK브로드밴드의 CJ헬로비전 인수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 결정으로 불발됐지만, 향후 전 세계적인 통신과 미디어의 융합은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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