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1분기(1~3월) 순이익이 9971억원이라고 20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7714억원 대비 29.3%, 전분기 6121억원 대비 62.9% 각각 증가한 수치다. 이에 2001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작년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그룹 내부등급법 사용 승인을 받음에 따라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산출 방법이 변경돼 1분기 3600억원의 1회성 대손충당금 환입 요인이 발생했다.
신한금융은 "은행과 비은행의 경상 이익이 개선된 가운데 마진 반등으로 그룹의 이자 이익 흐름이 좋아졌다"며 "전략적 비용 절감과 자원 재배치 가속화로 판관비가 감소했고 특히 리스크 관리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경상 기준의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1조87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200억원) 대비 9.0%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3000억원으로 지난해(3300억원)에 비해 9.2% 감소했다.
판관비는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와 희망퇴직에 따른 인력구조 개선 등으로 노력으로 작년 1분기보다 0.7% 줄어든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영업이익경비율은 49.1%로 전년 같은 때(52.5%)보다 3.4%포인트 낮아졌다.
그룹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5346억원으로 전년 동기(5749억원) 대비 7.0% 감소했다.
다만 작년 1분기 발생한 법인세 수익 1900억원을 제외하면 경상 수준의 순이익은 증가했다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3월 말 현재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53%로 전분기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중 대출 자산은 가계대출 성장 둔화로 0.5% 감소했다. 실제로 1분기 말 가계대출은 92조20억원으로 전분기 말(93조6280억원)보다 1.7% 축소됐다.
이에 1분기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은 1조1700억원으로 전분기(1조2000억원)에 비해 2.8%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8% 증가했다.
1분기 중 원화 예수금은 0.6% 감소했다. 유동성 핵심예금은 증가하고 정기예금은 감소해 예수금 비용률은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2200억원으로 작년 4분기(1700억원) 대비 33.7% 성장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00억원으로 전년 동기(2200억원)보다 72.8%나 감소했다. 작년 1분기 해운·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전입이 증가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대규모 1회성 요인이 없었고 꾸준한 리스크 관리로 경상 대손비용이 크게 줄었다.
1분기 말 신한은행의 연체율은 0.33%로 작년 12월 말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8%로 같은 기간 0.03%포인트 올랐다.
신한카드는 1분기 401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0%, 전분기 대비 119%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순이익이 46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308억원으로 작년보다 47.6% 감소했다.
이외에 신한캐피탈은 186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26억원, 신한저축은행은 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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