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 일대 지역명소와 스토리텔링 코스화… 서울시, 도보관광 프로그램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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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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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 도보관광 코스 현황.[이미지=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다음달 20일 정식개장을 앞둔 '서울로 7017'이 일대 1㎞ 반경 내 지역명소들과 엮여 스토리텔링 있는 코스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서울로 7017'과 이어지는 3개 테마의 도보관광 프로그램이 개발됨에 따라 개장일부터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각 테마는 역사, 건축, 야경이다. 중림로, 청파로, 만리재로를 중심으로 약현성당과 성요셉아파트, 한양도성, 남대문시장, 숭례문, 충정각 등 지역명소를 묶었다.

예컨대 옛 서부역에서 공덕동으로 이어지는 만리동 고개를 걷다 보면 '손기정기념관'이 나타난다. 1905년 설립된 법률학교 양정의숙(현 양정고등학교) 옛 학사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손 선수의 모교이기도 하다.

만리동 옆 중림동에서는 한국 최초의 서양식 벽돌건물이자 서양식 성당인 '약현성당'을 만날 수 있다. 도심 속 이국적 풍경으로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장소에 쓰였다. 여기서 조금 걸어가면 약현성당이 1970년에 신도들을 위해 지은 '성요셉아파트'가 나온다.

2.0~2.9㎞ 거리의 코스에는 전문교육을 받은 서울시 문화관광해설사 200여 명이 동행해 4개 국어(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로 설명해준다. 골목마다 담겨있는 숨은 이야기를 알기 쉽게 들려준다.

도보관광 프로그램은 1일 3회(10시‧14시‧18시) 운영된다. 내달 15일부터 서울관광(visitseoul.net) 및 서울도보관광(http://dobo.visitseoul.net) 홈페이지에서 그룹당 최대 10명까지 선착순으로 예약 받는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사업과장은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살리면서 체험 위주 개별관광 트렌드에 부응하는 관광 콘텐츠 개발 사례"라며 "외국 관광객들이 서울을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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