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파리기후협약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뿐 아니라 환경 당국과도 광범위하게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에 최고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G7 정상회의는 오는 26~27일 이탈리아에서 개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업적'으로 꼽히는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공약했으며, 금주 중 탈퇴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그는 대선 당시 "기후 변화는 중국이 만들어낸 사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 등 주요 정상들은 미국의 탈퇴로 파리협약의 틀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 직간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과 한 당선 축하 전화에서 파리기후협약 준수 입장을 직접 밝혔다.
또 시 주석은 마크롱 당선인에게 "중국과 프랑스는 파리협약을 포함한 글로벌 거버넌스의 성과를 보호해야 한다"며 미국을 견제했고,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 명의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 발송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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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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