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는 "남조선에서 진행된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재인이 당선되였다"며 "이로써 리명박, 박근혜로 이어진 9년간의 보수정권에 종지부가 찍히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원래의 일정을 7개월 앞당겨 치르어진 5월 조기 대선은 부패한 권력을 퇴진시킨 초불(촛불)혁명의 산물"이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에 의한 정권교체는 초불을 추켜들어 광장에 집결한 시민들이 박근혜의 탄핵, 파면에 이어 이루어낸 또 하나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기 대선 경위와 과정, 대선 투표율, 후보별 득표율, 문재인의 광화문 연설 내용 등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조선신보의 보도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임기를 시작하고서 약 1시간 20분 만에 나온 것이다.
조선신보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 당시에는 선거 이틀 뒤인 12월 21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치열한 접전 끝에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되였다"고 한 줄로 보도한 바 있다.
조선신보의 이날 문 대통령 당선 보도 양태는 5년 전 대통령 선거 결과 보도와 비교했을 때 훨씬 신속할 뿐 아니라 분량도 크게 늘었다.
북한은 역대 남한의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공식 매체를 통해 세 문장 이내로 짧게 보도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앞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012년 제18대 대선(12월 19일)이 끝난 지 하루 만인 12월 20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이름과 득표율 등을 생략한 채 한 문장짜리 기사를 송고했다.
중앙통신의 당시 기사는 "내외신들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19일 남조선에서 진행된 대통령 선거에서 치렬한(치열한) 접전 끝에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되었다고 한다"가 전부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2007년 12월 대선에 대해 북한 매체는 일절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2002년 대선의 경우 선거일(12월 19일) 이후에 북한 매체는 세 문장짜리 기사를 송고하기도 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남조선에서 19일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면서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노무현이 당선되고 한나라당 후보 리회창이 패했다"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 사실을 전했다.
매체는 선거 결과에 대해 "이것은 온 민족의 염원이 반영된 6·15 공동선언을 반대하고 반공화국 대결을 고취하는 세력은 참패를 면치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 관영 매체는 현재까지 문 대통령 당선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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