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호수비' 하주석 "상대 분석하고, 과감하게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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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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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넥센전,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에 호수비까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군에 있을 땐 홈런도 쳤는데…."

하주석(23·한화 이글스)은 '신재영(28·넥센 히어로즈)에게 약하다'라는 평가에 동의할 수 없었다.

1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방문 경기에서 신재영을 저격하며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이날 전까지 하주석은 1군 무대에서 신재영에게 8타수 무안타로 당했다.

하주석은 "신재영 선배는 워낙 제구가 좋은 투수다. 서두르다가 당한 적이 많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상무, 신재영 선배가 경찰 야구단에 있을 때는 홈런도 쳤다"고 항변했다.

그리고 1군 무대에서 신재영을 상대로 2안타를 쳤다.

하주석은 0-2로 뒤진 2회초 2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1군에서 신재영에게 친 첫 안타다.

한화는 하주석의 안타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최재훈이 중월 2루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 번째 안타도 중요할 때 나왔다. 3-3으로 맞선 6회초 1사 2루에서 하주석은 신재영을 공략해 우중간을 뚫은 3루타를 쳤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하주석은 신재영에게 3타수 2안타를 치며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고, 한화는 8-4로 승리했다.

경기 뒤 만난 하주석은 "배터박스 뒤에서 공을 기다리다가 타격 타이밍이 늦곤 했다. 그래서 오늘은 한 발 정도 앞에 서서 신재영 선배의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며 "코치님들과 전력분석팀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한화 주전 유격수 하주석은 이날 화려한 다이빙 캐치로 팀을 구하기도 했다.

팀이 3-2로 앞선 3회말 2사 2,3루에서 넥센 김재현의 타구가 좌익수 앞으로 향했다. 하주석은 날렵하게 몸을 던져 공을 잡았고, 정확하게 1루로 송구했다.

하주석은 "꼭 막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주저하지 않고 몸을 던졌다"며 "안타를 친 것보다 3회말 수비가 더 뿌듯하다"고 말했다.

24살 젊은 유격수 하주석은 이날까지 타율 0.320으로 팀 타선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팀에서 가장 많은 19개의 실책을 했던 그는 올해 306⅓이닝 동안 실책 1개만 범했다.

하주석은 "글러브 위치를 조금 아래로 내려놓으면서 포구에 안정감이 생겼다. 공을 따라갈 때는 더 과감하게 몸을 던진다"고 했다.

철저한 준비 덕에 하주석은 공수에서 더 과감해졌다. 이제 그는 KBO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jiks79@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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