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의 주택용 태양광패널업체인 선런(Sunrun)이 2015년 8월 기업공개(IPO)에 즈음해 고의로 판매실적을 조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회사에서 일했던 전직 직원들의 주장을 토대로 이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기로 계약했다가 번복한 고객의 취소 건수를 상부에 '늑장'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 회사의 판매실적이 부풀려졌다고 보도했다.
2015년 5월부터 5개월에 걸친 고객 주문취소 200건이 제때 처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직 직원들은 당시 상부의 지시에 따라 이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하와이에서 일했던 한 전직 직원은 "가능한 판매고를 높이려는 엄청난 내부 압박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를 떠난 다른 직원 3명도 이런 지시를 받고 수백 건의 주문취소 보고를 뒤로 미뤘다고 WSJ에 말했다.
주문이 유지된 것으로 서류를 꾸미면 이 회사의 고객 수와 이 회사의 제품을 통해 생산되는 태양열 에너지의 총량 등 2개 수치가 늘어나게 된다.
이에 대해 선런은 성명을 내고 "판매 담당 직원들이 주문취소 보고 시기를 늦추기 위해 계약이 취소된 날짜를 바꿨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재 선런과 경쟁기업인 솔라시티(SolarCity)가 고객의 주문취소 통계를 주주에게 제대로 공개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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