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파운드리 부문 분사 확정... 사업다각화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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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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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사업부를 분사하고 오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일본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부문 인수와 함께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SK하이닉스를 '세계적인 종합반도체업체'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꿈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부문을 지분 100%의 자회사 ‘시스템아이씨’로 분사하고,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한다고 24일 공시했다.

파운드리는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업체들로부터 제품의 생산을 위탁받는 사업을 의미한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집중 투자하면서 파운드리 부문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전체 매출에서 파운드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아이씨는 충북 청주에 있는 200㎜ 웨이퍼 공장(M8)을 활용해 CMOS이미지센서(CIS), 전력관리칩(PMIC)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IC(DDI) 등을 위탁 생산하게 된다. 월 생산능력은 8만장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시스템아이씨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현재 적자상태인 파운드리 부문을 흑자 전환해 시장에 조기 안착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메모리반도체 위주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현재 메모리 기반의 사업구조에 파운드리를 함께 하는 형태”라며 “이로 인해 파운드리 부문은 투자 후순위, 고부가 미세공정 확보 지연 등으로 경쟁력 확보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운드리 사업에 적합한 자회사 구축에 성공한다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연평균 7.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메모리반도체인 D램(5.3%)과 낸드플래시(6.1%)에 비해 각각 2.5%포인트, 1.7%포인트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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