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올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대출잔액은 16조1000억원 늘어난 1001조7000억원을 보였다. 이는 전년동기말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3월말 15조7000억원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6월말 11조6000억원, 9월말 15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말에서야 8000억원 감소했지만, 전체적인 상승세를 줄이기에는 부족했다.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은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가 가계가 아닌 기업에 빌려준 자금을 말한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10조7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5조5000억원 늘었다.
증가 규모는 은행이 더 컸지만 증가 속도는 비은행이 더 빨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은행은 3.2% 늘어난 반면, 비은행은 10.3% 늘었다. 은행권이 대출심사를 강화하자 기업들이 비은행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영향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8조2000억원 늘어난 577조4000억원이었다. 부동산 및 임대업(4조6000억원),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3조원) 중심으로 증가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6조2000원, 1조9000억원 증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