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남산1호터널 앞에 버스정류소가 생긴다. 중구 필동 등 주민과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버스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르면 11월까지 남산1호터널 앞에 버스정류소를 신설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특별회계로 예산 6억 7천600만원을 편성했다.
그동안 한남동에서 명동성당 방향 1호터널 앞에는 버스정류소가 없어 인근 주민과 한옥마을 관광객이 불편을 겪어왔다.
터널을 지난 뒤 1.2㎞를 더 가야 명동성당 앞 버스정류소가 나와 1㎞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야 해 불편이 컸다.
중구 주민 등은 이런 이유로 "대중교통 이용이 쉽도록 1호터널 삼일로에 버스정류소를 만들어달라"고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시는 중구청에 사업성 검토를 요구한 결과 버스정류소가 생기면 월평균 약 1만 6천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음달 보완설계와 국공유지 무상사용 협의 등을 거쳐 8월 공사를 발주해 11월 준공할 계획이다.
1호터널과 이어지는 삼일로는 현재 폭 23m에서 좌우 도로를 모두 5m씩 확장, 33m로 넓힌다.
삼일로 양쪽 도로에 폭 5m, 길이 75m 규모로 차로를 확장해 버스가 정차하는 공간을 만든다. 상행선 정류소는 필동·한옥마을로 바로 이어지고, 하행선 정류소는 생태보행통로를 건너면 한옥마을 방향과 연결된다.
남산창작센터에 있는 하행선 정류소 자리는 시유지여서 문제가 없지만, 상행선 정류소는 국유지여서 조달청과 한국자산관리공사와 무상사용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필요한 사업인 만큼 무상사용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협의가 잘 안 될 경우는 시비를 들여 공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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