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오는 6월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70만 달러)에서 제이슨 데이, 애덤 스콧(이상 호주)과 함께 1, 2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조편성은 달라진 김시우의 위상을 말해주는 객관적인 지표다.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김시우는 세계 랭킹 3위 데이, 10위 스콧과 함께 같은 조에 속했다. 두 선수 모두 세계랭킹 32위 김시우보다 높은 곳에 있다. 두 선수 모두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던 경험이 있는 스타 플레이어다.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남다른 대회다.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을 올린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호스트를 맡아 치르기 때문이다. 정상급 선수들이 상당수 출전하는 대회에서 김시우는 조편성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시우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9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그는 만 21세 10개월 28일 만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 남자 골프는 최경주(47·SK 텔레콤) 양용은(45·KB금융그룹)의 뒤를 잇는 새로운 스타를 오랫동안 손꼽아 기다렸다. 김시우는 안병훈(26) 노승열(26) 왕정훈(22) 등과 함께 한국 골프의 세대교체를 이끌 선수로 주목 받고 있다. 변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