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꿈의 제인’(감독 조현훈)은 어디에도 받아들여지지 못한 소녀 ‘소현’(이민지 분)과 누구와도 함께하길 원하는 미스터리한 여인 ‘제인’(구교환 분)의 특별한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앞서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로 대중에게 얼굴도장을 찍은 이민지는 이미 독립영화계에서는 탄탄한 팬층을 가진 스타 배우다. 조성희 감독의 ‘짐승의 끝’을 비롯해 ‘애드벌룬’, ‘세이프’ 등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 이민지는 가출 청소년 소현 역을 맡아 열연한다. 극 중 소현은 극의 화자로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특히 그는 타인과 함께하는 것에 서툴고 사랑받고 싶어 어리숙하고 이기적인 면모를 보이는 소현을 섬세하게 표현해내 호평을 얻고 있다.
이민지는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소현을 연기할 때 어릴 때 느낌을 떠올리려고 했다”며, “감정 표현에 있어서 제인과 지수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감정의 결을 (상대에 따라) 맞추면 중구난방처럼 느껴질 것 같아서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감정표현을 자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현의 경우 다른 친구들보다 더 사회성이 떨어지는 인물로 감정 표현, 말하는 방법을 배울 수 없고 아이들처럼 무표정으로 일관하고자 했다”며 연기 포인트를 짚었다.
오는 8일 개봉할 영화 ‘용순’(감독 신준)은 유난히 뜨거웠던 열여덟 여름, 달리기와 첫사랑을 함께 시작한 소녀 용순(이수경 분)의 유난스러운 소녀시대를 그리고 있는 영화다.
영화 ‘차이나타운’, tvN 드라마 ‘호구의 사랑’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배우 이수경은 극 중 당찬 여고생 용순 캐릭터를 연기했다. 육상부 담당 체육(박근록 분) 선생과 처음으로 나눈 사랑을 지켜내려는 억척같이 지켜내려 하는 인물이다.
주로 강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이수경은 이번 작품을 통해 사춘기 소녀의 섬세한 내면과 첫사랑을 앓는 과정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수경은 지난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요즘 자극적인 소재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데 ‘용순’은 산뜻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영화다. 기분 좋아지게 만든다”며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시나리오를 읽고 꼭 하고 싶었다. 애착이 크다”며 작품에 대한, 용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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