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영화 '서편제' 촬영지로 유명한 전남 완도 청산도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1일 완도군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청산도를 찾은 관광객은 20만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7000여명이 늘어난 수치다.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청산도는 완도에서 19.2km 떨어진 다도해 최남단 섬으로 완도항에서 뱃길로 5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산, 바다, 하늘이 모두 푸르러 청산(靑山)이라는 호칭을 얻은 작은 섬 청산도는 2007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지난 2011년에는 청산도 주민들의 마을 간 이동로로 이용되던 길로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는 42.195km의 슬로길이 국제슬로시티연맹 공식인증 세계슬로길 1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청산도 슬로길은 길이 지닌 풍경, 길에 사는 사람, 길에 얽힌 이야기와 어우러져 각 코스가 조성돼 있어 세계적으로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다.
완도군은 올해 관광객이 증가한 이유로 청산도가 아시아 슬로시티로 지정된 지 10년이 되는 해로 4월 1일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30일간 치러진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매년 서편제길과 봄의 왈츠 세트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범바위에서 좋은 기가 나온다는 소문이 일면서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는 것이다.
완도군은 슬로길과 함께 청산도 범바위 일대의 자기장이 뿜어내는 좋은 기운을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청산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자연과 동화돼 도시에서 지친 삶을 잠시 잊고 재충전할 수 있는 힐링의 섬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청산도 범바위 스토리텔링 작업과 매년 4월에 열리는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활성화를 통해 500만 관광객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