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랠리 위기의 시작? 미국 은행주들 약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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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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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후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던 은행주들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주식시장의 하락세를 이끌었던 것은 은행주들이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대형 은행들이 2분기 트레이딩 분야의 실적이 양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안그래도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은행주들의 하락세를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했던 미국의 법인세 개정과 규제완화 등 공약이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주들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1분기까지 호조를 보였던 영업이익이 2분기에 접어들면서 꺽이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골드만삭스의 주식은 3.3%나 떨어졌다. 지난 3월 초 정점을 찍었을 때에 비해 16.5%가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 3월 이후 웰스파고, JP 모건, 모건스탠리 등 대형 은행들도 지난 3월이후 10% 이상씩 하락하면서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모건스탠리의 2분기 영업수익이 최소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M모건의 최고재정운영자(CFO) 역시 같은날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JP모건의 지난 4~5월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나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이후 대형 은행주들은 이른바 '트럼프 랠리'의 선두에 섰다. 감세 및 규제완화 공약뿐만 아니라 재정확대와 기반시설 투자 정책이 결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팽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은행업종 지수인 KBW은행지수는 대선 직후 최근 3월초까지 4개월 동안 30% 정도 상승했다. 

미국 투자은행 KBW의 프레드 캐넌 리서치 책임자 FT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세제개혁은 초당적 지지와 인기 있는 대통령이 있던 1986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임당시) 에도 만만치 않은 과제였다"면서 최근 지지율 하락과 러시아 스캔들로 국정 추진력을 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실현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금융규제 강화법인 도드프랭크법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실질적인 조치는 취해지지 않으면서, 금융권 내에서도 기대감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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