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한류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강원도 태백과 강릉, 양양 등 드라마 촬영지 주변 지역에 대한 해외 관광객 방문이 눈에 뛰게 증가하고 있다.
강원도가 지난 4월말부터 5월 중순까지 18개 시군을 통한 주요 관광지 방문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 등의 촬영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의 후예 세트장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 2311명 보다 무려 512% 증가한 1만 4144명이 찾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인근의 대관령 양떼 목장, 대관령 하늘목장 등도 각각 60%와 136%의 증가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드라마 촬영지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강원도가 “뷰티 오브 강원(Beauty of Gangwon)”이라는 테마 아래 한류스타를 활용한 촬영지 홍보활동과 해외의 유명한 방송, 영화등 미디어를 활용한 강원도 내 촬영 유치 및 촬영 지원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작년 강원도의 겨울풍경이 아름다운 영상미로 담긴 인도네시아 영화 질밥트래블러(Jilbab Traveller), 태국 드라마 사랑의 그림자(Shadow of Affair)가 양양 낙산사와 하조대를 배경으로 촬영돼 현지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또 동남아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셀리브리티(유명인사)와 인기 방송 등이 잇달아 방문하고 있어 강원도가 동남아에서 각광받는 촬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번 동남아 국가의 방송 촬영 유치를 계기로 관광공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지역이 보유한 한류컨텐츠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김학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강원관광로드쇼를 통해 해외 각 시장에 젊은층의 FIT관광객이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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