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상우 [사진=수컴퍼니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 [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 바로가기
권상우는 2001년 데뷔해 올해로 17년차 배우다. 자신의 또래에 비하면 다소 늦은 나이에 데뷔했다.
“제가 동년배들에 비하면 4~5년차 정도 경력이 부족해요. 군대를 갔다오고 나서 3년 정도 공백기가 있어서 지금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 자체도 굉장히 감사한 일이에요. 운도 좋았던 게 많았고, 가진 것에 비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런건 나이를 먹을수록 더 감사하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40대가 됐는데 나이 먹고 주인공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런 것에 대한 연습을 오래전부터 준비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컸을 때 연기자로서 어떻게 변화를 할 것인가에 대해 늘 염두해 두고 있어요.”
권상우는 올해 영화 ‘탐정2’ 영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5년 개봉한 ‘탐정’이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브라운관에서는 뜸했지만 그는 꾸준히 중국, 일본 등 해외 활동을 펼치며 해외 팬들과의 소통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한류 천왕’의 수식어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었다.
여기에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사랑꾼’이다. 권상우는 지난 2008년 배우 손태영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결혼 후 더욱 안정적인 삶을 누리며 연기적으로도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은 권상우는 “결혼은 제 인생 자체에도 도움이 됐어요. 여러 가지로 편해진 건 사실인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그러나 정작 아내인 손태영과는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편은 아니라고.
“우리 와이프는 무심한척 제 작품을 몰래 보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제게 티를 내진 않아요. 지나간 다음 드라마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본 티가 나더라고요. 하하. 와이프는 심드렁하게 뭐라하진 않지만 이번 드라마(‘추리의 여왕’)는 잘 한 것 같다고 했어요. 사실 러브라인이 없어서 편하긴 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여배우와 입 맞추는 신이 있으면 신경 쓰이잖아요. 그런 게 없어서 너무 편하긴 했어요.(웃음)”
올해로 결혼 9년째가 됐지만 여전히 그는 아내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결혼하고 나서의 스킨쉽 연기는 은근히 아내인 손태영의 질투심을 자극하게 된다고.

[사진=수컴퍼니 제공]
“작품이 중요하긴 하죠. 그런데 우리 와이프가 소녀 같은 게 있어요. 그래도 (질투) 안하는 것 보다는 하는 게 기분이 좋지 않나요.(웃음) 오히려 신경 쓰는게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당시에는 이야기 안하는 한참 뒤에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런 걸 오랫동안 마음에 담고 있어요. 하하하.”
부부가 모두 연예계에 종사하다 보니 예능프로그램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원하는 대중들도 꽤 있다. 그러나 결혼 이후에 함께 출연하는 예능은 없었다.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제가 최근에 ‘사십춘기’ 예능에 출연한 걸 좋게 봐주시더라고요. 준하 형이 드라마 끝나자마자 전화왔어요. 예능프로그램 같이 하자고 꼬시더라고요.(웃음) 최근에는 ‘미운 우리 새끼’를 재밌게 보고 있는데 거기에 나오시는 어머님들 뵈면 참 소중한 경험들을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나이 들어서 어머님과 무얼 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그런 관계가 이뤄지는 걸 보면서 ‘미운 우리 새끼’에 게스트로 나가보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육아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배우에게는 장점보단 단점이 더 많은 것 같아서 출연하는 게 망설여져요.”
아내에 대한 사랑도 깊은 권상우지만 두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아빠다. 나중에 배우시킬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그는 “외모적으로는 엄마, 아빠의 좋은 점만 닮은 것 같아요”라고 웃었다.
“사실 자기 자식이다 보니까..(웃음) 저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걸 보면 와이프가 더욱 고맙죠. 와이프가 굉장히 많이 노력했죠. 사랑을 많이 준 것 같더라고요.(웃음) 저는 그냥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아이로 컸으면 해요. 하고 싶은 걸 시키고 싶어요. 아들 룩희는 현재 축구 선수가 꿈이라고 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개인교습을 받고 있어요. 그런 것처럼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저희는 교육적인 부분은 최대한 협조하고 지원하고 싶어요.”
권상우에게 주어진 이름은 많다. 배우, 아들, 아빠, 그리고 남편. 모든 것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그는 “여전히 질리지 않아요”라며 손태영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올해로 결혼 9년차예요. 시간이 빨리 간 것 같네요. 얼마 전에 이루마 씨도 결혼 10주년이라 그래서 같이 놀러 갔었는데 내년이면 우리도 10주년이거든요. 그런데 와이프에게 질린 모습을 한 번도 느낀 적이 없었어요. 와이프가 참 한결 같아요.(웃음) 우리 와이프를 보면 항상 신선하다고 해야할까요. 이쁠 때가 많습니다.(웃음) 물론 잔소리도 많죠. 하하하. 그런데 와이프가 자신의 일 욕심보다도 아이들을 잘 케어해주고 내조를 잘해주는 걸 보면 굉장히 고맙더라고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주니까요. 고마운 게 참 많아요.”
그리고 사랑꾼으로서의 결정적 한 방을 날렸다.
“다시 태어날일은 없겠지만..(웃음) 손태영일지는 모르겠지만 손태영 같은 여자와는 다시 결혼할 것 같아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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