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런던 테러·카타르 단교로 투심 냉각..미국·유럽 일제히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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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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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와 유럽 증시는 3일 발생한 런던 테러의 영향을 뒤늦게 반영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5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해 지정학적 우려가 높아진 것도 투심을 압박했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10% 하락한 21,184.0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12% 내린 2,436.10에, 나스닥 지수는 0.16% 하락한 6,295.6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에서는 독일이 성령강림절로 휴장한 가운데 범유럽지수인 Stoxx50 지수가 0.32% 미끄러진 3,580.19에 거래를 닫았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0.66% 하락한 5,307.89에, 영국의 FTSE100 지수도 0.29% 내린 7,525.76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에는 런던 테러와 카타르 단교 소식이 투심을 꽁꽁 묶었다고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지난 3일에는 테러범은 런던 브릿지에서 승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7명을 숨지게 하고 48명에 부상을 입혔다. 투자자들은 연이은 테러가 8일로 예정된 영국 총선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면서 큰 베팅을 꺼렸다. 전문가들은 증시 하락폭은 제한적이지만 투자자들은 총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영국 상황을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5일 중동에서는 사우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바레인 등 아랍 4개국이 독자적 외교 노선을 고수하는 카타르와 외교를 단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높아졌다. 이후 리비아, 예멘, 몰디브 역시 카타르와의 단교에 동참하면서 긴장감을 키웠다. 
 
미국의 경제지표 역시 대체로 부진했다. 올해 1분기(1~3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 상승률은 연율 0.0%에 그치며 부진한 수준에 머물렀다. 그밖에도 서비스업 경제활동 지표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에 56.9를 기록하면서 전문가 전망치인 57.0도 밑돌았다. 4월 공장재수주도 전월 대비 0.2% 감소하면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개별주 중에서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사상 처음으로 꿈의 주가 1000달러를 돌파했다. 알파벳 클래스A의 주가는 전일비 0.78% 오르면서 100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이날 첫 스마트 스피커 '홈팟'을 공개한 애플의 주가는 1%가량 하락했다.

파리에서 에너지기업 토탈은 0.79% 내렸고 런던에서 광산기업 안토파가스타와 항공사 이지젯 역시 각각 3% 넘게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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