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투자·수출 늘며 경기회복세"…고용·소비도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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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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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최근 한국경제가 수출과 소비, 고용 등 전 분야에서 회복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조업 생산이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둔화되며 제조업 경기 개선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KDI가 8일 발간한 '경제동향 6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4% 오르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반도체(63.3%)와 철강(36.5%), 디스플레이(13.0%)에서 크게 늘었다. 무역수지는 59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20.8%) 증가폭이 늘며 전년 동월 대비 14.1% 증가율을 기록했다.

4월에 이뤄진 건설투자를 뜻하는 건설기성은 건축 부문( 29.0%)의 영향으로 전월 18.5%에 이어 전년 동월 대비 19.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수주는 대규모의 공장 증설과 고속도로 공사 수주로 전년 동월 대비 29.7% 큰 폭으로 뛴 반면, 주택 인허가와 착공은 각각 27.0%, 49.3% 감소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지수인 소매판매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낮은 증가세를 이어갔고, 소비자심리지수는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아졌다.

4월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1.4%)보다 높은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5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도 가계형편과 경제여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확대되며 전월(101.2)보다 상승한 108.0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다. 

미래 생활형편과 향후 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기대가 형성되며 생활형편 전망지수와 향후경기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각각 5포인트, 2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그러나 광공업 생산과 출하의 증가세가 둔화되며 경기 개선속도가 다소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4월 전 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 증가세가 주춤하며 전월 4.1%보다 낮은 3.5%를 기록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생산 감소로 전월(3.3%) 증가율보다 절반 가까이 빠진 1.7%로 집계됐다.

노동시장에서도 일자리가 늘고 있다.  

4월 중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2만4000명(1.6%)이 늘면서 전월(1.8%)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문재인 정부가 11조2000억원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발표하며 노동시장에서는 훈풍이 불 전망이다.

KDI는 세계경제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 하방위험이 여전히 높지만, 선진국 실물지표 개선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 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확대되는 데다, 고용부문과 심리지수의 개선 추세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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