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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고 = 상 받고, 시민 현혹하는 공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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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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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미 공주시의회 임시의장, 공주시 2015년부터 줄기차게 상 받아...혈세낭비 지적

[김영미 충남 공주시의회 임시의장]


아주경제(공주) 모석봉 기자 = 내년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충남 공주시가 돈을 내고 상을 줄기차게 받고 있어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민을 현혹시키는 공주시의 각종 수상에 대해 김영미 충남 공주시의회 임시의장이 문제를 제기하며 비난하고 나섰다.

김영미 임시의장은 지난 7일 문화관광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시가 언론사 등이 주최하는 각종 상을 오히려 돈을 내고 받고 있다”면서 “상을 받으면 돈을 받아야 하는 게 맞는데 돈 내고 상 받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공주시가 수상한 ‘201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의 경우 시 단독으로 나온 것도 아니고 몇 십개 가운데 일부인데 광고비로 A언론사에 2700여만원을 줬다. 의미 없는 상"이라고 꼬집었다.

김영미 임시의장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시는 2015년 A언론사 주최 ‘2015 대한민국 문화관광산업대상’을 수상하면서 광고료 700만원, ‘201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는 2700여만원을 지급했다.

이밖에도 B언론사 주최 ‘201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비롯해 C언론사 주최 ‘제10회 대한민국 서비스만족 대상’ 등을 수상했다.

김 임시의장은 “공주시가 돈 내고 상을 받고 있는 게 맞는데 부서장들이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의문을 남겼다.

또 “상 받으러 같이 간 사람들 모두 호텔에서 15만 원 정도의 밥을 먹는다”면서 “같이 간 시민들이 ‘시 행정을 잘해서 큰 상 받으러 온 줄 알았는데 아니다. 괜히 왔다’고 하더라”고도 했다.

김 임시의장은 “그전에는 안 그랬는데 2015년부터 이런 상 받는데 맛 들렸다. (시장님이) 하도 많은 상을 받아서 기억도 안 난다고 하더라. 시민 눈 속임해서 돈 내고 상받고... 시가 이래서 되겠는가”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시 행정을 잘해 상급기관에서 대통령상 등을 받아야하는 것 아닌가. 그래야 참 행정이고 참다운 상이고 시민들한테 자랑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앞으론 이런 상 받지마라”고 경고했다.

김 임시의장은 7일부터 진행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각 부서에서 추진한 각종 수상과 관련 계속 질타하고 있다.

그는 “돈 내고 받은 상이면서 또 시민혈세를 들여서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자랑하고 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시장님이 관광산업에 주력하는 것은 알지만 일관성이 없다”면서 “미디어담당관은 수억 원씩 들여 장비를 사고, 직원은 특채를 해서 과장급 대우를 해주고, 또 수천만 원씩 들여 (수상 실적) 광고를 과 별로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정광의 관광과장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시각이 달라진다”면서 “상을 타서 대내외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 공주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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