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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달러의 전쟁' 자율주행 지도 경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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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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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차세대 자동차 산업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정밀 지도를 둘러싼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차세대 디지털 지도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것으로 기존의 제품들과 차별화 된다. 일명 HD 지도라고도 불리는 자율주행자동차용 지도는 단순히 방향을 알리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데이터를 끊임없이 업데이트하면서, 차선, 교통신호, 도로명 게시판, 도로의 움푹 패인 곳, 그리고 굴곡의 높이 정도까지 수집해야 한다.

기존의 지도가 인간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면, HD 지도는 자율주행자동차에게 길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 지도를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는 정확하게 운행할 수 있으며, 차량 내 센서까지도 더욱 확장해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눈이 덮혀 차선을 볼 수 없는 상황이나, 트럭으로 교통 신호가 안보이는 상황에서 자동차는 센서를 통해 주변의 장애물만을 탐지하면서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지도들은 자율주행에서 비디오나, 장애물 탐지 레이저 센서처럼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들에 못지 않은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가 수집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같은 지도 구축은 이전의 구글 맵 등 다른 디지털 지도보다 훨씬 구현하기가 힘든 것으로 알려져있다.

CNN은 "차세대 지도들은 향후 몇년 내에 지금보다 안전한 자율주행 자동차들의 출시를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새로운 산업분야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선도적인 HD 지도 회사 중 하나인 히어(HERE)의 부사장 존 리스테프스키는 "자율주행자동차에 있어 지도는 필수적인 요소다"라"라면서 "차량의 핵심 구성요소가 될 것이며 지속적인 이윤을 창출해낼 것이다"라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기존의 디지털 지도와는 달리 HD 지도는 수시로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 복잡한 도시나 공사가 진행되는 지역을 통과할 때는 별다른 장애물이 없는 고속도로보다는 더욱 자주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이런 업데이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구독'하는 것은 지도 회사들에게 막대한 수입을 올리게 할 수도 있다고 리스테프스키는 지적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업계의 경쟁은 점차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투자금도 모이고 있다. 

자율주행차 기술업체 모빌아이는 지난 3월 인텔과 153억달러에 회사매각 계약을 맺었다. 모빌아이는 카메라로 촬영한 차량주변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도를 만드는 맵핑시스템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폭스바겐, BMW와 REM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4월에는 닛산 자동차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해 설립된 3D 고정밀 지도 스타트업 '딥맵(DeepMap)'은 벤처캐피탈을 통해 32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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