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전역의 창업인프라를 총괄할 컨트롤타워인 '서울창업허브'가 문을 열었다.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뚫은 148개 스타트업과 작년에 미리 선발된 6개 기업이 둥지를 틀었다.
서울시는 단일 창업보육기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창업허브(마포구 백범로 31길 21)를 21일 공식 개관했다. 총 연면적은 2만3659㎡ 규모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지하 1층~지상 10층의 본관동(1만7753㎡)은 △1~3층 대시민 개방 창업문화공간 △4~8층 입주기업 보육공간 △9~10층 컨벤션 시설로 각각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보육공간에서는 성장단계(예비창업→초기창업→성장기업)에 따라 각각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4층에서 8층으로 올라갈수록 기업의 업력이 길어지고 고용인원도 많아 공간은 더욱 확장된다.
창업문화공간 1층에는 제품 전시장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가 한쪽 벽면을 따라 이어졌다. 요식업 스타트업이 메뉴 개발 뒤 직접 판매까지 할 수 있는 키친인큐베이팅도 3층에 마련됐다.
2018년 상반기 개관 예정인 별관동은 본관동에 입주한 기업들이 디자인‧시제품 제작‧시연으로 제품을 만들고, 테스트하는 곳이다. 완제품 대량 생산시스템인 미국 'AQS 모델', 프랑스의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업체 ‘다쏘 시스템’과 협력한다.
서울시는 이곳을 통해 매년 450개 기업(예비창업 300팀, 초기창업 100팀, 창업 후 성장기업 40팀, 해외 현지보육 10팀)을 길러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간 전문기관 15곳을 유치해 지원한다.
아울러 2020년까지 권역별 균형발전 전략과 맞춰 서울 전체의 창업보육센터(38개)를 연계 운영해 각 기관별로 게임, 앱개발, 애니메이션, 패션 등 특성화 기능을 강화시켜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창업허브는 창업의 문턱은 낮추면서 글로벌 기업을 배출하기 위한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이라며 "2020년까지 서울의 전 창업지원 시설에서 매년 1500개 기업을 키워내고 연간 4500개 이상 일자리를 신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창업허브의 공식 개관과 함께 가진 현판식에는 박원순 시장과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민간 투자사(코그니티브 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입주기업, 유치기관, 각국 대사관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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