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김영록 청문회 초반에 야당 의원들은 공세를 가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농식품부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내달라고 3번이나 요구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며 “빨리 내지 않으면 정상적인 청문회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10년 '북한의 천안함에 대한 군사도발 규탄 및 대응조치 촉구 결의안' 국회 표결에서 반대 의견을 냈고, 2012년 한미FTA를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공세는 바로 사라졌다.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김영록 후보자가 과거 3권의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같은 내용을 중복 게재한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축하한다. 청문회에 잘 임하셔서 잘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후보자는 “행사를 할 때 책의 낱권 판매를 원칙으로 했고 홍보가 목적이어서 비용 수익 측면에서도 마이너스였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장관으로서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해야 할 문제로 쌀 수급 안정을 꼽았다”며 “바른 인식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어 김영록 청문회에선 의원들의 민원성 질의가 쏟아졌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시청도군)은 “한국마사회가 말 테마파크를 만들겠다고 해서 경상북도와 영천시가 9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했는데 마사회는 33억 원밖에 투자하지 않고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은 “식약처가 제주 지역에서 아열대성 약초 연구를 하고 있는데 종자종합관리센터도 설립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를 비롯한 도서 지역 물류 개선도 고려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날 김영록 청문회는 전직 의원 프리미엄이 유감 없이 발휘된 청문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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