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은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우수기관을 표창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군은 맞춤형 저출산정책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2년 국무총리표창에 이어 2013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경제적 지원에 한 몫…파격적인 출산장려금
군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수준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첫째 아이 출산 때 200만원을 비롯해 둘째 아이 300만원, 셋째 아이 500만원, 넷째 아이 700만원, 다섯째 아이 1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여섯째 아이부터는 아이 당 2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그 금액이 파격적이라 할 만큼 높다.
김선교 군수는 "출산장려금이 직접적인 출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타 지자체에 비해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자녀 출산율 18%…도내 최고
군의 다자녀출산 비율은 18%로 도내에서 가장 높다.
다자녀 출산율은 3자녀 이상의 아이를 출산한 비율로, 군이 그동안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혜택이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군은 다자녀 가정을 위해 공영주차장 50% 할인, 상수도요금·보건기관 진료비 감면, 임산부 우대 전용주차카드 발급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학원, 미용실 등 다자녀 가정에 할인을 제공하는 우대업소를 올해 안 200개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관내 다자녀 가정이 이들 업소를 방문하면 업체별로 5~2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아이는 행복입니다…출산친화 인식개선 캠페인
군은 출산장려 정책 외에도 출산과 양육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식 개선 캠페인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국가공모사업 중 하나인 출산친화 체험 프로그램 '아빠는 요리왕'과 농촌체험마을과 연계해 추진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또 군은 '아기사진 공모전'도 정기적으로 열어 양육의 즐거움과 뿌듯함을 가정에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관내 어린이집·유치원 아동 대상 '출산친화 가족사랑 동요'도 다자녀 출산과 양육 친화이미지 정립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 군은 군부대 장병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출산 인식개선' 교육도 열고 있다.
◇'가.나.다. 캠페인'…즐거운 가정 분위기 조성
군은 '가족문화, 나부터, 다함께'란 슬로건 아래 함께하는 양육을 통해 가정이 화목할 수 있는 제도적 노력도 펼치고 있다.
범 군민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을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공직자들에게도 유연근무제도를 권장, '일과 가정의 양립' 문화가 지역 사회 전체로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
◇건강한 출산·행복한 양육…맞춤형 관리시스템
군은 임부 산전검사와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체계적인 맞춤형 관리시스템을 통해 건강한 출산과 행복한 양육을 지원하고 있는 군만의 정책이다.
신혼부부와 초기 임신부를 대상으로 풍진 등 15개 항목에 대한 산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상자들에게는 엽산제를 지원하고 있다.
난임부부가 출산을 위해 체외수정을 하는 경우에도 최대 5회의 시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군이 임산부와 가족을 대상으로 '움트리꿈트리 임신 출산교실'을 열고 있고, 대상 가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뱃속 아이의 태교부터 분만에 이르기까지 출산의 전 과정 이해를 돕는 것 뿐만 아니라 임부의 건강관리, 신생아 관리, 아기 마사지 및 이완법 등을 통해 산모들이 출산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와함께 출산 직후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양육지원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는 한편 소득수준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영양플러스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김 군수는 "도내에서 면적은 1위임에도 불구, 74%가 산림으로 돼 있어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1곳에 불과해 출산과 육아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선택적으로 집중 추진한 범 군민 맞춤형 출산장려 정책과 저출산 인식개선 캠페인, 출산양육 주기별 지원 정책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건강한 출산과 양육, 쾌적한 주거와 행복한 공동체 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젊은 세대의 인구 유입과 출산, 병원 등의 인프라 확충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저출산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온리원(Only One)의 모범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군민, 공직자와 함께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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