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미 기자 = 태국 정부가 현지와 중국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을 3년 만에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채널뉴스아시아에 따르면 태국 군사정부는 전일 태국 방콕-중국 쿤밍간 고속철도사업의 1단계 건설 예산 52억 달러(6조원)를 승인했다.
양국의 고속철도 사업은 당초 2014년 합의된 사안이었지만 비용과 투자 지분, 개발권 등에 대한 이견이 컸다. 따라서 프로젝트는 연기와 재개를 거듭하면서 3년 동안이나 지지부진 했었다.
그러나 이번 태국 정부의 최승 승인으로 첫삽을 뜨게 됐다. 태국 정부는 원자재와 더불어 자금을 지원하고 중국은 철도 시스템 등 기술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양국은 우선 태국 방콕과 북동부 나콘 라차시마를 연결하는 250㎞의 고속철도 건설 1단계를 진행한다. 이렇게 되면 차로 4시간 안팎 걸리는 이 구간을 최고 시속 250㎞의 고속철로 77분만에 갈 수 있다. 오는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베트남 라오스와 국경을 맞댄 농카이까지 건설될 전체 고속철도 총 길이는 850km다. 이번에 착공에 들어갈 구간은 전체의 3분의 1수준이다.
고속철도 건설이 시작되면서 중국의 일대일로도 탄력을 받았다. 여기에 중국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자국의 고속철을 수출할 수 있게 돼 그 의미가 크다.
꼽싹 풋라꾼 태국 총리실 부장관도 "이 프로젝트는 중국이 아시아와 동남아, 유럽을 연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일대일로 중 하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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