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경영권 분쟁에 코스닥사 소송 59%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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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7-07-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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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코스닥 상장법인이 잇단 경영권 분쟁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들어 소송 건수가 59% 가까이 증가한 것도 이런 영향이 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코스닥 상장법인이 밝힌 소송 제기·신청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총 81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0건(58.82%) 늘었다.

소송 이유로는 경영권 분쟁이 가장 많았다. 총 49건으로 전체에서 약 60%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전년 동기에는 21건밖에 안 됐다.

경영권 분쟁에 따른 소송 공시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우노앤컴퍼니다. 올해 들어서만 6차례에 달한다.

우노앤컴퍼니는 2대주주인 김승호 스노우폭스 회장과 경영권분쟁을 겪고 있다. 여기에 공인노무사인 황귀남씨도 소송전에 가세하면서 내홍이 커지는 모습이다.

소송전이 잇따르면서 주가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주가는 이달 들어 5960원에서 5560원으로 7% 가까이 내렸다. 하지만 전달 28일에는 624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원엔시스도 경영권 분쟁으로 5차례에 걸쳐 소송 공시를 했다. 주식회사 윔스와 2015년부터 경영권 분쟁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주가는 올해 들어 2800원대에서 2400원대로 밀렸다. 

이뿐 아니라 GS홈쇼핑과 나노, 동원개발, 르네코, 리드, 리젠도 경영권 분쟁 공시를 내놓았다. 마이크로프랜드와 사람인에이치알, 삼표시멘트도 마찬가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잦은 경영권 분쟁은 주가에도 악영향을 준다"며 "이런 기업은 소액주주와도 소통을 차단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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