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의 일본 진출이 IT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양상을 띄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동안 중국 기업의 일본 진출은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 획득을 위한 제조업의 M&A(인수합병)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최근 IT 서비스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중국발 새로운 IT 비즈니스가 일본 상륙을 속속 결정하면서 ‘붉은 경제권’이 일본 시장에 밀려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IT기업의 변화된 일본 시장 진출 사례는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의 일본 서비스 개시를 예고하면서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중국판 에어비앤비라 불리는 ‘투찌아(途家)’가 인터넷 기업 라쿠텐과 제휴하기도 했다.
투찌아 일본 법인은 지난 2016년 도쿄 한복판에 소규모로 사무실을 개설했지만, 투찌아가 제공하는 숙박공유 서비스 이용자는 전 세계 1억8000만명에 달한다. 중국판 에어비앤비라 불리며 전 세계 숙박공유 사업을 선도하는 원조 에어비앤비를 위협하고 있다.
투찌아는 지난 2일 일본 최대 인터넷기업 라쿠텐과 제휴를 발표하면서 일본 국내 시장 진출을 알렸다. 라쿠텐 관계자도 “중국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투찌아와 제휴하게 돼 효율적인 중국인 방문객 획득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민박 규제의 본격 완화가 추진되고 있어 숙박공유 서비스 업체에게 떠오르는 시장이 될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1월 투찌아는 자사 사이트에 라쿠텐의 숙박 관련 정보를 게재한다는 방침이다.
이달에는 알리바바가 중국 시장에서 5억명이 이용하는 스마트폰 결제서비스 ‘알리페이’를 내년 봄에 일본에서 전개할 계획이다. 알리바바 산하 금융업체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 재팬‘은 현금에 의존한 일본의 결제문화를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연내에 알리페이 취급점포를 5만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라 중국 기업이 일본 시장 진출을 시도하기 시작한 시기는 2010년이다. 진출 초기에는 부진했던 일본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많았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는 일본 금형제조업체 오기하라의 공장을 인수했으며, 중국 전자제품 유통업체 소녕전기(蘇寧電器)는 일본 면세업체 라옥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일본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일 직접투자액은 4372억 엔(약 4조372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2013년 이후에 3000~5000억 엔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중국의 대일 직접투자액은 833억 엔(약 8000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인수합병 방식이 아닌 제휴와 단독 진출 사례가 늘면서 진출 건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소비와 서비스 분야에 대한 진출이 눈에 뛴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携程旅行)’은 지난 1일 일본 최초로 도쿄역 근처에 고객 전용 카운터를 개설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637만명으로 이 중 400만명이 씨트립을 이용했다.
중국 공유자전거 서비스 업체 모바이크(摩拝單車)는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완다그룹 등 중국 부동산기업도 일본 국내에서 물류시설회사를 운영한다.
제조업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는 최근 '전기업계 품질관리 경험 5년 이상인 자', '정밀자동화설비 개발 경험 10년 이상인 자'라는 구인 광고를 냈다. 근무지는 일본 지바현(千葉縣) 후나바시시(船橋市)다.
화웨이는 올해 안에 후나바시시에 약 50억 엔을 투입해 통신기기를 연구하고 제조하는 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도 기존의 인수 방식이 아닌 자사가 공장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화웨이는 기술자와 조달처가 풍부한 일본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해 해외시장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기업이 제조업에서 소비와 서비스 분야로 공략 범위를 확대한 것은 중국 경제권이 그대로 일본에 상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가 알리페이를 앞세워 스마트폰 결제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모바이크가 일본에서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중국 기업들이 구축한 시스템이 일본 소비자들의 경제활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뜻이다. 하지만, 공산당 체제를 유지하는 중국이 일본 소비자들의 결제와 개인정보를 취득한다는 정치적 리스크가 함께 도사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그동안 중국 기업의 일본 진출은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 획득을 위한 제조업의 M&A(인수합병)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최근 IT 서비스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중국발 새로운 IT 비즈니스가 일본 상륙을 속속 결정하면서 ‘붉은 경제권’이 일본 시장에 밀려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IT기업의 변화된 일본 시장 진출 사례는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의 일본 서비스 개시를 예고하면서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중국판 에어비앤비라 불리는 ‘투찌아(途家)’가 인터넷 기업 라쿠텐과 제휴하기도 했다.
투찌아는 지난 2일 일본 최대 인터넷기업 라쿠텐과 제휴를 발표하면서 일본 국내 시장 진출을 알렸다. 라쿠텐 관계자도 “중국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투찌아와 제휴하게 돼 효율적인 중국인 방문객 획득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민박 규제의 본격 완화가 추진되고 있어 숙박공유 서비스 업체에게 떠오르는 시장이 될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1월 투찌아는 자사 사이트에 라쿠텐의 숙박 관련 정보를 게재한다는 방침이다.
이달에는 알리바바가 중국 시장에서 5억명이 이용하는 스마트폰 결제서비스 ‘알리페이’를 내년 봄에 일본에서 전개할 계획이다. 알리바바 산하 금융업체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 재팬‘은 현금에 의존한 일본의 결제문화를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연내에 알리페이 취급점포를 5만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라 중국 기업이 일본 시장 진출을 시도하기 시작한 시기는 2010년이다. 진출 초기에는 부진했던 일본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많았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는 일본 금형제조업체 오기하라의 공장을 인수했으며, 중국 전자제품 유통업체 소녕전기(蘇寧電器)는 일본 면세업체 라옥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일본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일 직접투자액은 4372억 엔(약 4조372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2013년 이후에 3000~5000억 엔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중국의 대일 직접투자액은 833억 엔(약 8000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인수합병 방식이 아닌 제휴와 단독 진출 사례가 늘면서 진출 건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소비와 서비스 분야에 대한 진출이 눈에 뛴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携程旅行)’은 지난 1일 일본 최초로 도쿄역 근처에 고객 전용 카운터를 개설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637만명으로 이 중 400만명이 씨트립을 이용했다.
중국 공유자전거 서비스 업체 모바이크(摩拝單車)는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완다그룹 등 중국 부동산기업도 일본 국내에서 물류시설회사를 운영한다.
제조업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는 최근 '전기업계 품질관리 경험 5년 이상인 자', '정밀자동화설비 개발 경험 10년 이상인 자'라는 구인 광고를 냈다. 근무지는 일본 지바현(千葉縣) 후나바시시(船橋市)다.
화웨이는 올해 안에 후나바시시에 약 50억 엔을 투입해 통신기기를 연구하고 제조하는 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도 기존의 인수 방식이 아닌 자사가 공장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화웨이는 기술자와 조달처가 풍부한 일본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해 해외시장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기업이 제조업에서 소비와 서비스 분야로 공략 범위를 확대한 것은 중국 경제권이 그대로 일본에 상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가 알리페이를 앞세워 스마트폰 결제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모바이크가 일본에서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중국 기업들이 구축한 시스템이 일본 소비자들의 경제활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뜻이다. 하지만, 공산당 체제를 유지하는 중국이 일본 소비자들의 결제와 개인정보를 취득한다는 정치적 리스크가 함께 도사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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