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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불상 발사체 발사 직후 당시 최고 고도와 비행 거리, 발사 각도 등 제원만으로 판단했을 때 300㎜ 방사포 또는 불상 단거리 발사체로 잠정 평가한 바 있다"며 "이후 한미 공동 평가 결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중간 평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세부 미사일 종류와 제원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쏜 발사체의 최고 고도는 약 50여㎞였고 발사 각도도 평시와는 달랐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발사각을 최대한 끌어올린 '고각발사'가 아니라 '저각발사'를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군은 당일 북한의 발사체에 관해 '300㎜ 방사포 등 다양한 단거리 발사체일 수 있다'는 식으로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초기 분석 결과 세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라고 규정해 한·미간 북한 정보 공유를 놓고 엇박자를 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만약 탄도미사일로 확인될 경우 유엔안보리 제재 등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탄도미사일은 미 국무부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북한과 대화하기 위한 3대 조건(핵 실험·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도발적 언행 중단)으로 언급한 것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에 이번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면 자칫 최근 '괌 타격' 위협 이후 형성된 북·미 대화국면 분위기가 다시 냉각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또 한차례 감행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대화할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행위가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도발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는 북한 정권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 보기 위해 동맹국은 물론이고 중국과도 협력하면서 평화적 압박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지난 27일 내신기자 대상 첫 공개브리핑에서 “이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북한이 더 이상의 도발을 감행하지 않음으로써 대화 재개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미국도 이미 그런 방향에서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에 같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10월 중 주요 계기일들, 10·4선언 10주년이나 북한의 10·10 당 창건일까지 상황을 잘 관리한다면 비핵화 대화를 위한 외교가 작동할 공간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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