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저녁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54회 방송의 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KBS와 MBC 노동조합 파업상황에서 총리가 방송의 날 행사에 가서 축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총리실은 이에 대해 "대통령 축사를 총리가 대독하려다가 방송통신위원장이 대독하기로 해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방송사들의 노동조합 파업상황인 점을 감안,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총리는 당초 1부 방송진흥유공 포상 시상식과 2부 방송의 날 축하연으로 이어지는 행사 내내 자리를 지키기로 돼 있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 축사를 대독할 예정이었다.
이 총리 외에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갑자기 불참을 통보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참석을 취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MBC 김장겸 사장, KBS 고대영 사장,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MBC와 KBS 노조는 이들의 퇴진을 요구하며 일부 제작거부에 이어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와 KBS본부는 경영진 퇴진 등을 위해 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고, KBS노동조합은 7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한 상태다.
지난해 방송의 날 행사에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내고, 황교안 총리가 축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