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한국에선 '모닝' 페루에선 '피칸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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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09-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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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리마 길거리에 세워져 있는 기아차 '피칸토' [사진= 임애신 기자]

페루 길거리에서 익숙한 차를 마주했습니다. 한국에서 많이 보던 차가 맞는데 이름이 이상합니다. 분명 '올 뉴 모닝'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차에는 '피칸토'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차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름만 다를 뿐 두 차는 같은 차입니다. 해외에 수출할 때 명칭을 피칸토로 바꾼 겁니다. 이처럼 국내명과 해외명이 다른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K5는 옵티마, K7은 카덴자, K9은 쿠오리스, 카니발은 세도나, 엑센트는 솔라리스, 포르테는 쎄라토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처럼 국내외 차명이 다른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모닝의 경우엔 현지에 이미 같은 이름의 브랜드가 등록돼 있어 피칸토라는 새로운 이름을 정했다고 합니다.
 
수출명을 결정할 때는 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나 특성을 최대한 투영할 수 있는 명칭이 부여됩니다. 모닝 역시 작고 아기자기하면서도 경쾌한 특유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았습니다. 피칸토는 짜릿한 묘미를 뜻하는 프랑스어 piquant와 스페인어로 노래를 뜻하는 canto의 합성어입니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명이 외국 사람들에게 쉽게 와닿지 않거나, 우리에겐 좋은 뜻이지만 현지에서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킬 때 완전히 다른 이름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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