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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삼성·현대차·SK·LG·롯데) 공익재단이 보유중인 계열사 지분가치가 연초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5대 그룹 공익재단이 보유중인 계열사 지분가치는 이달 8일 기준 4조339억원으로 연초(3조7098억원) 대비 3240억원(8.73%) 증가했다.
지분평가액이 가장 크게 상승한 그룹은 삼성이다. 3개 복지재단(삼성문화재단, 삼성복지재단, 삼성생명공익재단)이 보유중인 삼성그룹 관련주는 2조9001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한다. 연초 대비 1960억원(7.25%) 증가했다.
LG그룹은 350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LG연암문화재단과 LG연암학원이 보유한 지분이 894억원(34.28%) 늘어난 탓이다. 두 공익재단은 LG와 LG상사, LG화학 지분을 보유중이다. 이 중 실적개선 등으로 LG와 LG화학주가가 상승하면서 지분평가액이 크게 뛰었다.
롯데그룹은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장학재단, 롯데문화재단이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케미칼 주식을 들고 있다. 그 중 롯데제과 지분가치 247억원이 늘면서 전체 지분가치는 292억 증가한 389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현대글로비스와 이노션 주식을 각각 4.46%, 9%씩 들고 있다. 하지만 글로비스 주가가 최근 하락하면서 지분평가액도 134억이 줄었다. 반대로 이노션은 주가가 상승해 보유가치는 221억원이 늘어난 1249억원을 기록했다. 총 지분평가액은 2448억원으로 집계됐다.
SK그룹이 운영하는 한국고등교육재단은 SKC와 SK네트웍스, SK케미칼 지분을 보유중이다. 이중 SKC와 SK케미칼주가가 상승하며 지분평가액은 5억7000만원(2.36%) 증가한 24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재벌그룹의 공익재단은 편법 상속·증여 수단이라는 지적과 우호세력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특히 보유한 주식을 재원으로 사회 공익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에도 지난 반기 누적으로 주식 변동은 감소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재단별로는 삼성문화재단(삼성증권 351주), LG연암문화재단(LG화학 2만746주) 등이다.
재계 관계자는 “재단이 보유중인 지분 자체가 줄지 않는 다는 건 공익을 위한 재원보다 오너가 보유한 지분으로 내부에서 보는 게 아니겠냐”면서 “의혹 투성이의 말뿐인 공익재단 보다 행동하는 재단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재벌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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