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또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날 비톨드 바슈치코프스키 폴란드 외교장관,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외교장관과도 각각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해 뉴욕을 방문중인 강경화 외교장관은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비롯, 이들 외교장관과 유엔본부에서 회담했다.
우선 한·중 장관 회담에서 두 사람은 북한의 연이은 핵·미사일 도발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대북 메시지로 긴장 지수가 더욱 높아진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제재와 압박, 대화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교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 장관과 왕 부장은 지난달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계기로 두 사람 간의 첫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왕 부장과의 양자 회담이 끝난 뒤 바슈치코프스키 폴란드 외교장관, 쿠르츠 오스트리아 외교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이들 회담에서도 북한이 6차 핵실험 및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며 국제사회의 기대를 무시하고 무모한 도발을 지속해오고 있는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바슈치코프스키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폴란드의 강력한 규탄 입장을 강조하고, 폴란드가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일원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쿠르츠 장관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오스트리아의 강력한 규탄 입장을 강조하고, 한국 정부의 북핵 문제 해결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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