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리용호 연설 한목소리 비판…"국제사회에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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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7-09-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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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 총회 연설을 두고 여야가 한목소리로 '전세계를 향한 협박'이라고 규탄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4일 "리 외무상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놓고 협박하겠다는 것으로, 변화 없는 북한의 태도는 국제사회로부터 외면과 고립만 자초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평화와 인권, 국제 협력 등을 논의하는 곳에서 원색적인 막말과 비방만 늘어놓으며 평화를 위협하는 연설에 대해 북한은 국제사회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북한의 유엔총회 연설은)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한 협박"이라며 "문명사회는 이러한 북한의 위협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 야당은 다만 북한의 위협에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단 점을 부각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 국민은 일촉즉발의 한반도 위기상황에서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은 체제보장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북핵의 본질이 한반도 적화를 위한 군사용이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고 비상한 각오로 모든 가능성에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리용호 외무상의 기조연설은 국제사회를 향한 전례 없는 협박과 위협을 내포하고 있어 대단히 유감"이라며 "스스로 무덤 파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지난달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을 그저 방사포라고 발표하는 등 최근 북한의 도발을 격하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리 외무상의 기조연설을 보고서도 '북한의 위협은 그들이 정권 유지를 위한 선택' 등을 운운하며 그 위협을 절하 해석하는 인사가 나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과 미국의 극단적 단어들을 동원한 경고와 위협이 점점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말로 주고받는 설전이 우발적인 도발,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국군 통수권자로서 북한과 미국의 '강대 강' 충돌과 우발적 도발가능성에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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