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폼페이오 비난에...美 "북측 연락오면 협상할 것" 재확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 국무부가 '북측의 연락이 오는 대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우리가 이번 주에 시사했듯이, 우리는 북측 카운터파트(대화 상대방)들로부터 연락이 오는 대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을 비난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 담화와 관련해 나온 미 국무부의 첫 공식 반응이다.

앞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21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북한의 카운터 파트로부터 소식을 듣는 대로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입장을 재차 확인한 뒤 리 외무상의 비난에 대해서도 "(대북제재와 관련된)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 23일 담화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대북제재 유지 발언과 관련해 "제재 따위를 가지고 우리와 맞서려고 한다면 오산"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