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의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이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30일 문학동네에 따르면 희랍어 시간은 올해 퓰리처상 수상작인 미국 작가 콜슨 화이트헤드의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등과 함께 1차 후보작 12편에 포함됐다.
한강이 지난 2011년 발표한 희랍어 시간은 말을 잃어가는 여자와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의 만남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달 프랑스에서 번역·출간됐다.
메디치상은 공쿠르상·페미나상과 더부렁 프랑스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권위 있는 상이다. 그 가운데 메디치 외국문학상은 프랑스어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메디치상과 별개로 번역문학에 수여한다. 그동안 밀란 쿤데라(1973년), 움베르토 에코(1982년), 폴 오스터(1993년), 오르한 파무크(2005년)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올해 수상작은 오는 11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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