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건강지키기] 과식·과음 쉬운 추석연휴, 건강 유지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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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7-10-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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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민족대명절이라 불리는 추석은 음식 축제이기도 하다. 여러 음식과 과일, 술 등을 한 데 모아 온 가족이 나눠먹다 보면 자칫 과식·과음으로 이어져 고생하는 경우가 적잖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건·사고로도 이어지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과음으로 인한 사고는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실제로 연휴기간에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망사건 중 절반 이상이 음주와 관련돼 있다는 학계조사도 있다.

전문가들은 과음·과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과 술에 욕심내지 말고 적당량만 먹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고기류의 음식이나, 전, 튀김 등 명절 음식 대부분은 기름지고 열량이 높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내리 앉아 음식과 술을 먹기보다는 뛰어놀거나 운동을 하면서 에너지를 해소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법”이라고 권했다.

과식에는 특별한 치료가 없다. 소화기관이 제 기능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죽이나 미음으로 1~2끼를 먹으면 대부분 좋아진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소화제를 복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소화제는 소화기관 기능이 떨어졌을 때 효과가 있어 과식에는 거의 무용지물이다.

매실차도 좋다. 매실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육류와 같은 산성 음식을 과도하게 먹었을 때 섭취하면 위가 편해진다. 반면 탄산음료는 피해야 한다. 소화·위산분비 기능에 도움이 되지 않고,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근육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만일 과식 후 복통·열·설사 등이 동반되면 식중독을 의심하고, 소아·노인은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건강한 성인은 열이 38.8도 이하, 약한 복통일 때에 배를 따뜻하게 하고 수분을 보충해주면서 하루 정도 미음·죽을 먹으면 좋아질 수 있다.

과음 역시 술이 해독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응급실이나 병원을 찾기보다는 물이나 주스를 충분히 마셔도 좋다.

연휴 기간에도 진료는 가능하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이번 장기간 추석 연휴에 대비해 응급실 운영기관 535곳을 24시간 운영토록 하고, 추석 당일 보건소 등 일부 공공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 검색 시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원과 약국을 조회할 수 있고,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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