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속 하반기 인적성 스타트···'4차 산업혁명'에 푹 빠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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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7-10-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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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반기 채용박람회 현장[사진=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래 직원들에게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로 기업 혹은 개인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물었다.

현대차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지원자들은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산업계 전반에 퍼지고 있는 가운데 변화의 정점에 서있는 제조업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했다.

지난달 30일 추석연휴가 시작 된 동시에 현대자동차 그룹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시험인 '현대자동차 HMAT(인적성검사)'가 실시됐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총 16개의 계열사가 동시에 시험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역사 에세이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역사 에세이를 작성하는 평가를 별도로 실시해 응시자의 인문학적인 소양과 가치관을 함께 평가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정 회장은 평소 글로벌 인재의 핵심 역량으로 뚜렷한 역사관을 꼽으며, 교육을 통한 직원들의 투철한 역사의식 함양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채용에는 △종이, 화약, 나침반은 근대 과학 혁명을 이끈 핵심적인 발명품이었다. 이러한 발명품들이 어떻게 인류사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 냈는지에 대해 자유롭게 서술하라 △4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부분에서 빠른 속도로 인류의 삶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로 인한 변화가 기업 혹은 개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기칠 것인지에 대해 서술하라 등 2가지 문제가 나왔다.

현대차는 문제 지문에서 “지난 2016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의 핵심 아젠다는 '4차 산업혁명' 이었다”며 “4차 산업혁명의 주요내용은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로봇공학, 나노기술, 유전학, 생명공학기술 등과 같이 이전에는 서로 단절되어 있던 분야들이 경계를 넘어 분야간 융복합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기술혁신' 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은 인류가 종이, 화약, 나침반이라는 신기술을 발명함으로써 시작된 근대 과학혁명의 영향보다 변화의 수준과 정도에 있어서 그 파급력이 더 클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금껏 산업혁명은 필연적으로 인류의 기존 산업구조를 재편해 왔다”며 “이 4차 산업혁명이 인류의 현재 산업구조를 어떻게 재편하고 또 어떤 모습의 사회로 태동시킬지, 우리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이에 대한 시사점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미래 신입사원들에게 물은 이같은 질문은 현재 현대차의 고민이자 문제의식이다.

현재 자동차업계는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으로 내연기관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홀대 받으며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가 각광받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으로 IT(정보통신) 기술과 접목된 융복합 기술이 주목받으며 자율주항차, 커넥티드카 등 기존 자동차 회사에서 없었던 새로운 영역이 출몰하고 있다.

이처럼 어느 때보다 중요한 변곡점에 서있는 현대차가 창립 50주년을 맞은 가운데 향후 50년을 이끌어갈 신입 직원들에게 그 길과 방향성을 물은 것이다.

현대차 하반기 인적성 검사 결과는 오는 20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핵심역량면접 및 직무역량면접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11월17일 발표될 계획이다. 마지막 단계인 임원면접 및 영어면접은 11월20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최종 합격 결과는 12월14일 공고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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