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시장에서 산업단지 인근 오피스텔의 선전이 주목받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반도건설이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에서 공급한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 오피스텔은 150실 모집에 총 1490건이 접수돼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는 첨단업무지구인 '평촌 스마트스퀘어'를 비롯해 안양국제유통단지, 안양IT단지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7월 GS건설이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선보인 '그랑시티자이 2차 오피스텔'도 총 498실 공급에 3002명이 몰리면서 6.0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 오피스텔은 안산·시흥스마트허브, 안산사이언스밸리 등이 위치해 높은 투자가치를 평가받았다.
산업단지 오피스텔의 경쟁력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첫 번째는 탄탄한 경제력을 갖춘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단지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굵직한 대기업이 입주해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화성일반산업단지의 '삼성전자 나노시티(NanoCity) 화성캠퍼스'와 파주LCD일반산업단지의 'LG디스플레이' 등이다.
두 번째는 풍부한 임대수요다. 일반적으로 산업단지에는 수많은 유동인구와 함께 다수의 관련 업무종사자가 있다. 실제 경북 구미의 국가산업단지에는 약 9만여 명이 넘는 근로자가 있다. 이는 다른 지역보다 고정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공실 위험을 최소화해 투자가치를 높인다.
실제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청주일반산업단지, 청주 테크노폴리스,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들이 밀집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일대 오피스텔은 지난 1년(2016년 6월~2017년 6월)간 총 524건의 전월세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같은 기간 청주시 전체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706건)의 74.22%을 차지하는 것이다.
또 충남 천안에서도 천안일반산업단지, 천안유통단지, 직산부송산업단지 등이 조성된 서북구 일대 오피스텔의 1년간 전월세 거래량은 829건으로 천안시 오피스텔 거래량(1021건)의 81.19%에 달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산업단지를 배후로 둔 지역은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기 때문에 부동산 거래가활발한 편”이라며 “수요가 몰리는 만큼 교통망과 생활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산업단지 인근 오피스텔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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