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디스플레이, OLED 투자 본격화... ‘한국 견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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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7-10-0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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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LED'가 저가 양산 기술을 적용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에 본격 나선다.

JOLED는 일본 최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제조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사업체로, 이번 양산을 통해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JOLED는 ‘인쇄’ 방식을 도입한 OLED 디스플레이 대규모 양산을 위해 1000억엔(한화 1조211억5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니, 캐논 등 일본 기업 수십 곳을 상대로 투자 의사를 타진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액이 계획에 미치지 못할 경우 중국 등 해외업체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JOLED는 이시카와 현 노미 시 공장에 전용 설비를 도입해 2019년 중반 이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JOLED는 기존 OLED에서 흔히 사용되는 증착방식이 아닌 인쇄방식을 사용해, 한국 업체들보다 TV용 패널 가격을 최대 40% 낮추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JOLED는 세계최초로 OLED 공정에 RGB 재료를 패널에 직접 칠하는 원리인 인쇄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기존 OLED 디스플레이는 진공환경에서 재료를 가열, 증발시켜 패널에 도포하는 증착 방식이 주를 이뤘다.

JOLED사가 개발한 방식은 증착방식에 비해 중소형부터 대형 패널까지 제작이 가능하며, 필요한 부분에만 재료를 인쇄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JOLED 측은 인쇄 방식이 증착 방식에 비해 재료를 10%~20%가량 적게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파나소닉과 소니의 OLED 패널 개발 부문이 합병돼 만들어진 JOLED는 현재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INCJ)가 전체 지분의 75%를 보유하고 있다. 재팬 디스플레이가 15%, 파나소닉과 소니가 각각 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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