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디저트’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카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의 2016 TV광고. [사진=아주경제 DB]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가 롯데GRS 엔제리너스를 제치고 커피전문점 매장수 3위에 등극했다. 최근 2000호점을 돌파한 압도적 점유율의 이디야를 제외할 때, 신세계 계열 스타벅스와 향후 치열한 2위 다툼이 예상된다.
19일 업계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0월 현재 기준 투썸플레이스 매장수는 894개로 작년말보다 매장수가 96개(12%) 늘었다. 2071개의 매장을 보유한 이디야와 1081개의 스타벅스에 이어 매장수로는 3위를 차지한 것이다. 반면 엔제리너스 매장수는 2014년 927개, 2015년 891개, 2016년 843개에서 올 10월 810개로 매년 줄어들면서 4위로 내려 앉았다.
투썸플레이스가 엔제리너스를 제친 비결에는 ‘프리미엄 디저트 메뉴’ 강화에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매장 매출의 40% 차지하는 ‘케이크’는 맛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커피·디저트 마니아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입지를 다져왔다. 이는 투썸플레이스가 2002년 1호점 오픈 이후부터 15년간 꾸준히 ‘디저트 카페’ 콘셉트를 강화해 온 노력에 기인한다.
반면 엔제리너스의 경우 이렇다 할 차별화 전략이 없어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초창기 ‘커피가 맛없는데 비싸기만 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엔제리너스는 최근 품질 개선과 신메뉴 개발 등에 힘쓰면서 커피맛 회복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한번 외면한 소비자의 발길을 쉽사리 되돌리지 못하고 있어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입맛 또한 매우 까다로워지고 있다”면서 “엔제리너스는 한번 실추된 ‘맛없는 커피’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반면 투썸플레이스는 출점 초기부터 아메리카노만 해도 품질좋은 원두를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게 하고 다양한 디저트류로 특히 여성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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