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의원 총선 아베 총리 압승..."310석 개헌 발의선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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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7-10-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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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JR역 인근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자들이 "아베 총리 힘내라!"라는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EPA]


22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총선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최대 336석을 확보, 아베 총리 체제를 이어갈 것이라는 출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NHK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투표 마감 직후 진행된 출구조사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전체 465석 가운데 281~336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개헌 발의에 필요한 전체 의석 중 3분의 2인 310석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른바 '고이케 열풍'으로 기대감을 모았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의 신당 '희망의 당'은 38~59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이케 대표는 "매우 냉엄한 결과"라며 "앞으로 패인을 제대로 분석하고 싶다"면서 사실상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제1야당인 민진당 출신의 개혁파 의원들이 창당한 입헌민주당은 44~67석, 공산당과 일본유신회는 각각 8~14석, 7~18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일본이 북상하는 제21호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 도서지역에서는 개표 작업이 늦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전체 투표 결과에는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우세한 데는 제1야당 민진당이 분열되면서 반사 이익이 생긴 데다 '고이케 열풍'이 다소 사그러든 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표 결과에 따라 '아베 3기' 체제가 계속되면서 전쟁 가능 국가의 명분을 만들어줄 헌법 개정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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