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가 울산에서 유일하게 내년도 예산 편성을 앞두고 주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져 큰 호응을 얻었다.
25일 남구에 따르면 서동욱 남구청장이 지난 12일 신정1동을 시작으로 24일 대현동까지 남구의 14개동을 일일이 찾아 주민 1000여 명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예산편성을 위한 주민과의 대화의 시간은 올해로 네 번째로 진행됐으며, 주민과올해는 특히 '소통'을 위해 구청장과 주민이 만나는 자리인 만큼 '주민에게 길을 묻다'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구청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각 동을 방문해 구의 역점사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고 주민이 생활 속의 불편사항과 애로사항을 구청장에게 건의하고 구청장이 이에 답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총 96건의 주민 안건이 나와 이 가운데 문수로457번길 이면도로 재포장 공사, 월평로 상습 침수구간 해소 요청, 보도블럭 교체(굿모닝병원 앞~국민은행), 여천천변 둑 높이 조정 요청 등 84%가 구정에 반영됐거나 검토 중이라고 남구는 설명했다.
올해도 중앙로306번길 앞 일대 이면도로 재포장, 야음상가시장 진입로 도로보수, 비단공원 파고라 추가 설치 등 리모델링 요청, 수암경로당 증․개축 등을 비롯한 주민 건의 사항 총 107건 접수됐고 구에서는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민에게 길을 묻다'에 참석한 한 주민은 "구청장님에게 직접 마이크를 들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니 속이 시원하다"며 "주민들도 어려운 문제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 건데 구청장님이 잘 들어주시고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찾아본다고 하니 참 고맙다"고 말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직접 주민들과 시선을 마주치며 건의사항도 듣고 칭찬도 해주시니 마음이 든든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길을 묻고 함께 걸어가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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