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비금ㆍ도초도, 토종 약용식물 집단 자생…낮은 산에서 이례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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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장봉현 기자
입력 2017-10-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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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비금·도초도 일대에 바위손과 잔대 등 유용 약용식물 50여종이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비금도 선왕산(255m)과 도초도 큰산(265m) 일대 등산로 주변 식생 조사를 한 결과 항암·항염 효과가 탁월한 바위손, 바위솔(와송), 일엽초, 세뿔석위 등이 자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약용식물로 각광받는 천문동, 넉줄고사리(골쇄보), 삽주, 용담, 바디나물, 투구꽃, 기린초 등 일반적으로 내륙의 깊은 산과 무인도 등에 드물게 분포하는 식물종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특히 바위손과 잔대의 경우 전남에서 단일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개체가 집단적으로 분포하고 있었다.

해발고도가 낮은 산에 이렇듯 다양한 약용식물이 자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도산림자원연구소는 전남지역 산야와 섬 지역의 산림자원 연구를 위해 2013년부터 산림자원조사단을 운영, 광릉요광꽃, 한란, 나도승마, 콩짜개란, 석곡 등 환경부 법정 보호종(Ⅰ,Ⅱ급)의 서식을 확인하고, 유용자원 800여종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300여종에 대해 ‘산림자원 추출물은행’을 구축했다.

오송귀 도 산림자원연구소장은 "전남 섬 지역은 다양한 난대수종 및 약용식물 등이 서식하는 토종 산림자원의 보고"라며 "나고야의정서 발효 등 국제 정세에 발맞춰 토종 산림자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토종자원 조사·수집을 확대하고, 기능성 물질의 추출·이용을 통해 산림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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