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배석규 칼럼니스트]
[사진 = 쿠빌라이 초상화]
그는 대몽골제국을 완성한 인물이다. 할아버지 칭기스칸이 제국의 바탕을 만들었다면 그 바탕위에 대원(大元)제국을 만들어 팍스 몽골리카(Pax-Mongolica)를 실현한 인물이다.
*팍스-몽골리카((몽골에 의한 평화) : (몽골 제국의 정복전쟁에 의해 유라시아 대륙 대부분이 정치적 단일체제로 편성되고 그 속에서 광범위하고 긴밀한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교류가 이루어진 현상)
[사진 = 할아버지에게 칭찬받는 쿠빌라이]
▶ 동방에 대한 큰 관심
[사진 = 칭기스칸 초상화]
[사진 = 금련천 초원지대]
[사진 = 돌룬노르 초원]
[사진 = 내몽골 초원 게르촌]
▶ 권황제 무칼리의 동방경영지
그 지역은 원래 칭기스칸이 충복이었던 무칼리에게 주었던 땅이었다. 1216년, 칭기스칸은 호레즘 정벌에 나서기에 앞서 중국방면의 경영을 위해 그의 왼팔 역할을 했던 장수 무칼리에게 권황제라는 칭호를 주고 그 지역을 비롯한 동방지역의 경영을 맡겼다. 당시 무칼리에게는 다섯 개 부족집단으로 구성된, 24개의 천호와 거란족을 주축으로 구성된 20개 천호 등 모두 44개의 천호가 주어졌다.
큰아들 주치에게 겨우 4개의 천호를 주었던 것과 비교하면 열 배가 넘는 대군을 준 것이다. 칭기스칸은 호레즘 정벌에 나서면서 그만큼 배후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고 자신이 가장 믿는 무칼리에게 5만에 가까운 병사를 주면서 그 지역을 잘 지키라고 맡겨 놓았던 것이다.
▶ 금련천 현지인들로 세력 형성
쿠빌라이가 이 동방지역에 들어섰을 때 무칼리는 이미 죽고 없었다. 그 지역은 무칼리의 후손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쿠빌라이는 여기에서 무칼리 왕가의 세력들은 물론 동방제국의 여러 부족들을 휘하로 끌어들였다. 소수의 병력만 대동했던 쿠빌라이는 이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던 세력을 끌어들여 별도의 세력을 형성해 나갔다. 이는 애초부터 이 동방경영지를 발판으로 삼아 초원과 대륙을 동시에 움켜잡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군벌과 같은 형태의 자신의 세력이 형성되자 쿠빌라이는 동방제압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 첫 동방정벌 대상지 운남과 대리(雲南 大理)
[사진 = 쿠빌라이, 운남 대리 원정도]
당시 대리왕국의 도읍지였던 대리(大理)는 지금도 같은 이름을 지닌 도시로 남아있다. 미얀마 국경에서 150Km 동쪽으로 떨어진 지점에 자리하고 있으니 중국의 가장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지역이다. 또 현재 운남성의 성도(城都)인 곤명(昆明)에서 보면 서쪽으로 450Km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이 도시는 히말라야 산맥으로 통하는 창산(蒼山)이 서쪽으로 달려가고 있는 산수가 뛰어난 곳이다. 그래서 현재 이곳을 방문한 외지인들은 이 도시를 ‘중국의 카트만두’ 또는 ‘동양의 스위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 첫 원정 성공리 마무리
중국 땅 북쪽 끝에서 남쪽 끝에 이르는 이 먼 원정길을 위해 쿠빌라이와 휘하의 우랑카타이 부대는 1253년 10월 금련천을 출발했다. 우랑카타이는 바로 명장 수베타이의 아들이다. 원정군이 과거 유비의 촉나라 근거지였던 사천지방을 거쳐 대리에 도착한 것은 이듬해 1월로 남정군은 곧바로 대리에 대한 공략을 단행했다.
[사진 = 석양의 상도]
▶ 중국식 개평부 도성 건설
[사진 = 상도성(그래픽 복원)]
그 구상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 바로 금련천 근처에 개평부(開平府)라는 도성을 짓는 일이었다.
[사진 = 상도성 주춧돌]
▶ 뭉케, 쿠빌라이 정착화 견제
[사진 = 상도성과 외부 게르]
쿠빌라이에 대한 뭉케의 견제는 그래서 시작됐다. 뭉케가 쿠빌라이에게 주었던 영지에 대한 국고감사를 실시한 뒤 회계 상의 의혹이 있다며 한인 관료들을 대거 처벌한 것도 별도의 자기 세력을 바탕으로 중국 땅에 정착화 되어 가는 쿠빌라이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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