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몰래카메라 범죄를 저질러 붙잡힌 남성 절반은 피해 여성과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불법촬영범죄 이른바 '몰카'로 검거된 총 1만6201명 중 1만5662명(98%)이 남성이었다. 이때 가해자가 면식범인 2259건 가운데 1077명(47.7%)이 피해자와 연인 사이인 인물이었다.
연도별 불법촬영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2012년 1824명, 2013년 2832명, 2014년 2905명, 2015년 3961명, 2016년 4499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최근 5년간 검거된 1만6201명의 가해자 중에서 14% 가량이 면식범이었다. 가해자는 세부적으로 지인 416건(18.4%), 친구 277건(12.3%), 직장 동료 254건(11.2%) 등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피해자는 모두 2만6654명이었다. 성별로는 여성과 남성이 각각 2만2402명(84%), 600명(2.3%)을 차지했다. 민감한 신체부위가 찍혔지만 각도 등의 문제로 성별이 판명되지 않은 경우는 3652건(13.7%)이었다.
진선미 의원은 "지난 9월 정부가 '디지털성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한 만큼 국회 차원에서도 가해자 강력처벌 및 피해자 지원 등 여러 방법을 모색해볼 것"이라며 "아울러 타인을 함부로 촬영하는 행위는 범죄라는 국민적 공감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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